성균관대, 글로벌 톱 100 첫 진입
- 성균융합원
- 조회수5974
- 2018-10-01
성균관대, 글로벌 톱 100 첫 진입
올해 한국 대학은 `2019 THE 세계 대학 순위` 순위표에 지난해 27개보다 2개 늘어난 29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상위 200개 대학교에 이름을 올린 학교는 서울대·성균관대·KAIST·포스텍·고려대 총 5개다. 서울대는 11계단을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THE는 서울대가 교육 여건과 논문 피인용도(연구 영향력) 점수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위 발표의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대는 지난해보다 29계단 상승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처음으로 글로벌 100위 안에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2위 대학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KAIST에 이어 전체 3위였으나 이마저도 제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사립대의 자리를 굳혔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도 26계단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더 큰 폭의 상승을 이끌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송성진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은 "성균관대는 수년 전부터 초연결 사회에 대비한 융합연구를 지원하고 세계 유명 석학을 교수로 영입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교육과 연구의 동반 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균관대는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초빙하고 그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 SCI 논문 실적은 2010년 2782편에서 2016년 4841편으로 높아져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연구비 수주 규모도 2010년 2199억원에서 2017년 3501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작년 교수 1인당 국제논문 피인용 지수는 2.26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대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 2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1~250위권에 위치했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THE는 고려대가 전반적인 상승과 함께 연구 영향력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UNIST는 올해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보여준 저력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비록 20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개교 10년 차인 학교가 201~2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UNIST는 최근 연구인력 분야의 투자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2018년 노벨상 예측 명단에 포함된 전 세계 17명 중 로드니 루오프 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UNIST는 개교 초부터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교수와 석상일 교수, 자연과학부의 김광수 교수 등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영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경희대는 지난해 401~500위권에 위치했지만 올해 상위 400위 안에 포함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과학기술특성화대를 제외하고선 국내 종합대학 중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희대는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최근 5년간(2014~2018년) 점수를 꾸준히 향상시켜온 대학이다. 특히 논문 피인용도와 국제화 분야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국제화 점수는 국내 대학 중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 학생과 국제 학계에서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KAIST는 전체 점수가 소폭 상승했고 특히 교육 환경에서 개선을 보였으나 연구 영향력과 산업 소득의 소폭 하락으로 인해 상위 100위에서 밀려난 102위에 위치하게 됐다. 포스텍도 글로벌 대학들의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137위에서 142위로 밀려나게 됐다.
필 베이티 THE 편집장은 "올해 한국의 일부 주요 대학은 대학 순위에 새롭게 등재되고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하며 상당한 성공을 나타냈다"며 "한국은 고등교육 지형에서 가장 개척자적인 면모를 보이며 대학·산업 간 협업 면에서는 세계적 강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시아 대학들이 계속해서 순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한국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유치하고 보유할 수 있게 하는 과감한 투자와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